북한이 중국과 각을 세우는 미국과, 마이크로파 무기 개발 등에 나선 일본을 싸잡아 비난했다.
22일 북한 외무성은 “겉으론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고 표방하지만 실제론 대만 독립을 부추겨 대만을 대중국 압박 전초기지로 만들고 나아가 중국 분열을 촉진시키자는 게 미국의 음흉한 속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군수품 판매 계획을 언급하고 중국 측 반발을 소개하면서 “미국은 대만 해협의 정세 긴장을 더 격화시키는 위험천만한 무력 증강 행위가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걸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1852년에 창작된 이 작품은 흑인 노예 톰의 형상을 통해 미국 인종주의 제도를 신랄히 비판하고 있으며, 소설은 그 감화력으로 미국 남북 전쟁 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노예 해방이란 기만적 구호 아래 진행된 남북 전쟁 종결 후에도 미국에서 톰들의 운명은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며 “미국은 터무니없이 남의 인권을 헐뜯기 전에 자기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 게시물을 통해선 “일본이 주변 나라 위협을 구실로 감행하고 있는 군사화 책동은 더 간과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난을 내놓았다.
이 게시물에서는 “최근 일본 방위성이 우리와 주변 나라 위협을 빗대 신형무기인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연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북한 미사일 요격 등 활용 언급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일본의 보수 정객들은 국가안전보장전략에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가 명기되면 상응한 무장 장비를 갖추겠다고 역설하고 있다”며 “군사력 증강으로 질주하는 일본 책동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등 언급을 했다.
북한과 미국, 일본 등의 아동 인권을 비교하면서 체제 우위를 선전하기도 했다. 북한 외무성은 “일본에선 2021년 적발 아동학대 건수가 사상최고”, “미국선 전국적으로 4분의 1에 달하는 어린이가 부모에게서 학대 받았다” 등 주장을 했다.
나아가 “자본주의 제도에서 연약한 어린이들은 학대와 범죄의 첫째가는 대상이 됐다”면서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에서는 어린이들이 국가적 보호와 혜택 속에서 만복을 누리며 자란다”고 자랑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