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휠베이스 버전… 국내 첫선 가격 1억6357만 원 국내 최장 SUV 기록… 경쟁차종 無 ‘롤스로이스 컬리넌’보다 큰 덩치 휠베이스 336mm↑… 트렁크 최대 4044리터 디자인 따라 2개 트림 38인치 커브드 OLED·첨단 주행 기술 집약
캐딜락코리아는 22일 플래그십을 넘어선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ESV(Escalade Stretch Vehicle)’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공식 출시되는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모델이다. 지금까지는 병행 수입된 롱바디 버전을 길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드 ESV는 작년 7월 공식 출시된 5세대 에스컬레이드를 기반으로 차체를 확장한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늘어난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 확장에 대부분 사용됐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765mm, 2060mm, 높이는 1935mm다. 먼저 출시된 에스컬레이드(5380x2060x1945)보다 전장이 385mm 길다. 휠베이스는 3407mm로 336mm 길어졌다. 국산 대형 SUV 제네시스 GV80(4945x1975x1715)을 콤팩트 SUV처럼 보이게 만드는 덩치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SUV 모델인 롤스로이스 컬리넌(5341x2164x1835)보다 크다. 에스컬레이드 기본형 휠베이스는 컬리넌(3295mm)보다 짧았지만 ESV는 컬리넌보다 100mm 이상 길다. 압도적인 크기와 실내 공간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캐딜락 측은 거주 공간이 대폭 확장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폭넓게 충족시켜 주고 에스컬레이드 특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더욱 강조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차체가 길어졌지만 탑승 구조는 기본형과 동일하다. 2·2·3 구조 7인승으로 구성됐다. 3열까지 넉넉한 공간이 마련됐다. 트렁크 공간은 대폭 확장됐다. 기본 1175리터에 3열을 접어 2665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고 2열까지 접으면 4044리터 적재 공간이 생긴다.
파워트레인도 동일하다. 6.2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4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eLSD),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멀티링크 독립식 리어 서스펜션, 에어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최대 75mm 높낮이 조절 가능) 등이 적용됐다. 다양한 첨단 주행 기술이 집약돼 프레임바디 차체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캐딜락 측은 전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가격은 1억6357만 원으로 책정됐다. 2개 트림 모두 가격은 동일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