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사흘간 온·오프라인 개최 평화공공외교 등 핵심 의제로 다뤄 ‘메타 DMZ 평화지대’ 세계 첫 구축 MZ세대만의 포럼 세션 마련해 눈길
22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그랜드불룸에서 열린 2022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강금실 공동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겨울패럴림픽대회의 ‘평화 유산’을 확장하기 위한 ‘2022 평창평화포럼’이 22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막이 올랐다.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평창평화포럼은 ‘종전선언과 그 너머’를 대주제로 24일까지 3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평화, 지금 이곳에서!’를 슬로건으로 경제, 스포츠, DMZ 평화지대,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 평화 공공외교 등을 핵심 의제로 다룬다.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스트링 콰르텟 축하공연이다. 2008년 평양 공연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던 뉴욕필하모닉의 스트링 콰르텟 연주는 개회식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또 뉴욕필하모닉의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김이 뉴욕 현지에서 촬영한 연주 영상과 북한의 대표 현악기인 옥류금, 그리고 남한의 대표 현악기인 해금이 하모니를 이루면서 남북 평화의 염원을 전했다. 뉴욕필하모닉의 스트링 콰르텟 특별공연은 23일에 한 차례 더 열린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세계적 투자가이자 북한 전문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반도 평화와 경제 발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발판이며,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 전체에 평화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세계의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창평화포럼은 전체 세션과 특별주제 세션을 비롯해 KOICA, 남북체육교류협회, 지구와 사람 등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한 파트너 세션 등 총 33개의 세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포럼 기간 동안 운영되는 세션은 공식 유튜브 채널과 공식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는 멈출 수 없다”며 “평창평화포럼을 통해 논의되는 많은 과제를 하나씩 실천하고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 유산의 의미를 도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