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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물품 전달하고 무료급식 봉사… 코로나 위기에 시민정신 더 빛났다

입력 | 2022-02-23 03:00:00

박윤희 한국타일도기상사 대표 등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 6명 발표
대구시, 28일까지 ‘시민주간’ 운영



21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이 올해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들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올해(45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 6명을 발표했다.

대상은 박윤희 한국타일도기상사 대표(73)가 받았다. 저소득 및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기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물품 전달 등 꾸준한 기부 활동을 펼쳐온 공로다.

본상 지역사회개발 부문은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58)이 수상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대구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사회봉사 부문은 고재극 시민구조봉사단장(59)이 받았다. 봉사단을 설립해 인명구조 봉사를 펼치고 시민체감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선행효행 부문은 김명화 달서구 진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68)에게 돌아갔다. 지역 어르신을 위한 복지 서비스 연계 활동을 하고 무료 급식 봉사도 펼치고 있다.

특별상은 사랑의 집 고쳐주기와 무료 급식 및 코로나19 방역 봉사 등 나눔을 실천한 채경애 대구새마을부녀회장(62), 다문화가정 청소년 대상 교육 봉사와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참여 등을 실천한 베트남 출신 다오반쌍 계명대 유학생(25)이 받았다.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1977년 제정됐다. 매년 대구시민의 날(21일) 기념식 때 시상한다. 지금까지 15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시는 28일까지 시민주간을 운영한다. 대구정신의 상징으로 꼽히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기리며 펼쳐진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기 전인 1907년 2월 21일 대한제국 정부가 일제에 진 빚 1300만 원(현재 환산 약 3300억 원)을 갚기 위해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돼 각계각층에서 약 4만 명이 참여했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201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자유당 정권의 부패에 맞서 대구 고교생들이 일으킨 반(反)정부운동이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시는 이듬해 2월 21일을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로 제정하고 지난해 처음 이날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는 ‘위대한 시민정신, 새로운 일상을 향해’를 주제로 진행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방역 상황을 감안해 기념식만 우선 열고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향후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일상회복주간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일부 전시 행사도 마련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다음 달 4일까지 1, 2호선 7개 역사에서 문화한마당을 연다. 한국환경공단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 7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다.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 수상작과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우수작 등을 전시한다.

시는 시민주간에 대구형 배달플랫폼 ‘대구로’ 할인과 공영주차장 요금 50% 감면 등 여러 혜택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로 힘든 시간 자발적 연대와 협력, 나눔 봉사를 통해 대구 공동체를 지켜왔다”며 “대구시민정신을 되새기며 위대한 대구 건설을 위해 시민들이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