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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한국선수 실격 화났다”에… 中팬클럽 운영 중단

입력 | 2022-02-23 03:00:00

劉, 방송서 ‘편파판정’ 분노 표출
中 매체들 “劉, 뒤늦은 트집” 주장




방송인 유재석 씨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실격 처리된 데 대해 “화가 났다”고 말한 뒤 중국 내 한 유재석 팬클럽이 운영을 중단했다.

22일 신랑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유재석 팬클럽인 ‘유재석유니버스’는 20일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팬클럽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공지를 통해 “운영진과 논의한 결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이 공간 운영을 중단한다”며 “과거 그(유재석)를 사랑했던 마음까지는 자책하지 말자”고 했다. 운영을 중단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 팬클럽은 약 51만 명이 팔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팬클럽이 운영을 중단한 것은 유 씨의 최근 발언이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유 씨는 19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중 실격 처리된 한국 선수들 얘기가 나오자 “주체를 못 하겠더라” “너무 화났다”라고 말했다.

신랑왕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판정에 문제없다고 했고, 한국 대표팀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포기하면서 인정한 판정을 유재석이 뒤늦게 트집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유재석의 발언을 번역해 웨이보 등에서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은 “유재석이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마치 억울한 일을 당한 것 같은 제스처를 취했다” “그의 반응이 과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