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 전문가 “5G 등 네트워크 중요한 인프라” 업계 “정부 데이터 개방 스타트업에 자양분”
21일 TV토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사진)의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안 후보는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한 윤 후보의 답변에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안 후보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의 핵심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이것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안 후보는 이어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보안사항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데이터 경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동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견해가 공존한다고 말한다. 기존 경제구조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 각종 재화가 가치창출의 핵심이 되는 것처럼 디지털 데이터 경제에선 데이터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것이 개념 정의의 공통분모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는 “AI 알고리즘 등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도 디지털 경제의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며 “5G 통신망 등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데이터 기반 자율주행차 운행도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데이터 경제의 발전 과정에서 정부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지도 등 공공 데이터 개방은 민간혁신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성호 인터넷기업협회장은 “정부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것은 많은 스타트업들에 자양분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이끌어낼 수 있는 디지털 정책이 디지털 데이터 경제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