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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제국 복원하려는 것 아냐…우크라는 예외”

입력 | 2022-02-23 04:16: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제국을 다시 세우려는 게 아니라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은 예외적이라고 주장했다.

AFP,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러시아가 제국을 복원하려 한다는 추측이 나올 것을 예상한 바 있다”며 “이는 전혀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붕괴 이후 나타난 모든 독립국과 협력을 추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외세 개입으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모든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을 인정했다”며 “(소련 해체에 따른) 모든 독립국들과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이웃과 이런 식으로 협력하려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상황이 다르다”며 “안타깝게도 우크라이나 영토는 제3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조성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성향 혁명을 언급하면서 “이 쿠데타 이후 우크라이나와 양질의 상호작용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러시아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시했다.

서방은 이번 조치로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는 대규모 병력으로 우크라이나 국경 3면을 포위해 놨다. 우크라이나 돈바스에선 지난주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