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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유럽에 F-35·아파치헬기 추가 배치…병력도 이동

입력 | 2022-02-23 07:49:00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공격에 대비해 동부 유럽에 F-35 스텔스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수십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밀리터리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F-35 전투기 8대, 아파치 헬기 32대와 함께 보병이 발트국과 폴란드에 배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에 주둔 중인 병력 800명과 독일에 배치했던 F-35 전투기 4대는 발트국으로 이동한다. 다른 F-35 전투기 4대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남동부에 재배치된다.

아파치 헬기 AH-64 20대도 독일에서 발트국으로 배치되며, 다른 아파치 헬기 12대도 그리스에서 폴란드로 재배치된다.

군비와 병력 재배치는 이번주 후반 완료될 전망이다.

미국은 병력 6000명을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에 배치한 상태로,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은 약 9만명이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나토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나토 회원국에 대한 잠재적 공격을 억제하고, 함께 훈련하기 위해 추가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공화국 독립 인정 및 평화유지군 파견 명령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행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VEB와 군사 은행 등 러시아 대형 금융 기관 두 곳에 완전한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채도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인적 제재도 예고했으며,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도 언급했다.

한편 헝가리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부 지역에 인도적 임무와 국경 수호를 위해 군을 배치하기로 했다.

티보르 벤코 헝가리 국방장관은 “동부 국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동부 지역 군 병력과 장비를 재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