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세계경제에 ‘낙타의 지푸라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다’는 서양의 속담이 있다. 아무리 가벼운 지푸라기라도 무리하게 계속 싣다 보면 낙타를 쓰러뜨리는 임계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처럼 결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를 ‘낙타의 지푸라기’라고 한다.
최근 전세계는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를 기록,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비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졌다. 우크라 위기 고조로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브렌트유가 장중 99.50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니켈 가격이 10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또 밀 등 농산품 가격도 연일 급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밀산지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해바라기씨 등 여러 농작물의 주산지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 밀 선물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최고치인 135.7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