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발 긴축 우려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몰리고 있다. 미국 배당주를 찾는 서학개미들이 늘고 있고 덩달아 미국 배당주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주주환원정책이 가장 잘 발달된 국가로 평가된다. 최근 10년간 미국 기업들의 주주환원율(기업의 순이익 중에서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에 쓴 돈)은 90%에 육박한다. 한국은 30% 수준이다. 12월에 배당이 몰린 국내 배당주와 달리 미국은 대부분 분기 배당을 지급하고 월 배당도 있다.
배당주 투자는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실정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 특히 표면적 배당률뿐만 아니라 투자 대상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 고배당주 중에는 이익의 질과 성장성이 떨어지는 기업이 적지 않고,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만 높아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퀀트운용팀장은 “미국 배당주는 지급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연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재투자를 통한 자본수익, 즉 투자수익률의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A등급 이상 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높고 주가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에서 하락 방어력이 높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기업 가운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우수한 대표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배당수익률과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률을 함께 얻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는 환헤지를 하는 ‘H형’과 하지 않는 ‘UH형’, 미국달러화로 투자하는 ‘USD형’이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