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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진 증시…증권가 “실적 배당주 투자해야”

입력 | 2022-02-23 11:02:00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실적이 뒷받침 되는 배당주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22일 기준) 코스피는 9.7% 하락했다. 이날 강보합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기준으로 여전히 9%대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이슈 관련 소식이 증시의 방향을 좌우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이슈가 증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코스피가 한때 260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외교적 해결을 기대하는 소식과 전쟁의 우려를 키우는 소식이 번갈아가면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올해 2.17% 하락에 그쳤다. 올해 코스피가 9.7%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7.53%p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코스피 대비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코스피는 한해동안 3.63% 오르는데 그친 반면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33.52% 급등했다.

이에 증권가는 변동성이 커진 현 상황에서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올해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정상화되는 구간이라 배당성향 자체의 변동성은 적으며 연간 배당수익률이 2%를 상회하는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로의 수급 이동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액티브주식배당 펀드에 18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속 순유출되던 펀드의 설정액이 최근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테마별 자금 흐름 기준을 살펴보면 일부 국내주식 ETF, 레버리지 펀드, 해외주식 ETF, 라이프사이클펀드 외에도 배당주 펀드도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은 최근 1개월 동안 자금 유입 속도가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당주 안에서 실적 배당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배당주 내 1개월, 3개월 EPS 컨센서스 변화율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플러스이면서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가 넘는 종목이 좋다는 것이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은 부각될 것”이라며 “배당주 유니버스에서 실적 모멘텀 뒷받침되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기아,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한국자산신탁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