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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9박 11일간의 황홀한 클래식 여행

입력 | 2022-02-24 03:00:00

[Enjoy Life]KALPAK




‘음악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다’라는 말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내린 음악에 대한 정의이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음악 축제들은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행히 여름 음악 축제들이 코로나 이전 상황과 동일하게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래던 클래식 마니아층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 수많은 여름 음악회 중 아름다운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3대 음악제인 잘츠부르크, 루체른, 브리겐츠 페스티벌을 올해는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1920년 이래 유럽 최고의 음악 페스티벌로 손꼽힌다. 전 세계의 많은 음악 애호가들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꼽는다. 매년 7∼8월에 도시 전체에서 최고의 음악가들과 연출진이 참여하여 공연을 펼치며 매년 약 25만 명 이상의 음악 애호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다. 오페라와 관현악, 실내악, 독주회, 연극 공연이 모두 펼쳐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예술제이다.

올해 진행되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7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45일간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이탈리아 푸치니의 3부작 오페라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가 무대에 오른다. 단테의 신곡을 모티브로 구성된 오페라로서 심오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을 품고 있다. 역사상 최초로 공연되는 만큼 의미가 크다. 여기에 최고의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주연의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빈 필 연주가 가미된 베르디의 ‘아이다’까지 고품격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영국의 바로크 음악가 퍼셀의 대표작인 ‘디도와 에네아스’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4번을 동시에 다룰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과 루체른 페스티벌 또한 빼놓을 수 없다. 1945년 시작된 이래로 대표적인 야외 페스티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올해는 7월 20일부터 8월 21일까지 진행되는데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나비 부인’이 공연된다.

루체른 페스티벌은 명음악감독 리카르도 샤이가 주관하고 진행한다. 오케스트라 연주회 중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으로 손꼽히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과 피아노 협주곡 2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8월 9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럭셔리 여행 브랜드 KALPAK에서도 여름 음악제 상품을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출시하였다. KALPAK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상품은 일반석 항공권 이용 시 200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완판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축제 기간 중인 8월 12일부터 22일까지 9박 11일의 일정이 준비 되어 있다. 이번 여행에는 한국바그너협회 회장이자 오페라 음악 전문가인 유정우 박사가 동행한다. 풍요로운 공연 프로그램과 함께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을 얻어갈 수 있다. 문의 및 예약은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