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북한이 대규모 검역시설을 설치한 평안북도 의주비행장 부지 야적장 내 화물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2일(현지시간) 의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사진 분석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지난 2020년 1월 말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화물열차 운행도 원칙적으로 중단했었다.
북한은 이 사이 의주비행장 내 활주로 부지까지 철길을 깔고 화물 검역시설로 사용하기 위한 대형 창고도 여러 채 지었다.
다만 38노스는 이달 22일자 위성사진 판독결과 “지난달 의주비행장에 도착한 화물이 외부로 반출됐다는 징후는 없다”며 “한 달 전(1월21일) 사진에서 포착됐던 화물 대부분이 여전히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8노스의 추정대로라면 북한 당국은 중국에서 수입한 화물이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의주비행장 내 검역시설에서 소독 작업을 마친 뒤에도 잔류 바이러스가 자연 사멸할 때까지 1개월 이상 야외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