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내 한 교차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1.10/뉴스1
방역 당국이 백신을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에 그쳤다고 23일 밝혔다. 계절 독감의 치명률 0.05~0.1%와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예방접종 여부에 따른 오미크론의 치명률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방역 당국이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을 연령표준화 분석을 한 결과,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8%로 델타의 0.7% 대비 4분의 1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의 2배며, OECD 주요국가와 거의 동일하다.
계절독감은 매년 유행시기 동안 300~700만명이 감염되고 3000~5000명이 사망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계절독감 환자 수 통계를 관리하고 있지 않아 학회 측 추정을 인용했다.
당국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6000명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이고, 이는 계절 독감 치명률 0.05~0.1%와 동일하다.
다만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분석됐다.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한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 5.39%으로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중대본은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은 작년 12월 델타 유행 시기에 비해 치명률이 20분의 1 이하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특성이 델타에 비해 위험성이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체계의 패러다임도 확진자 억제에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중증화·사망 최소화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계 전환에 따라 국민들께서 실천하실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응이 예방접종이며, 오미크론의 특성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이에 더해 예방접종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하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60세 이상이더라도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때의 20분의 1 이하로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