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캠퍼스에서 동갑내기 늦깎이 대학생 부부 이선영씨(왼쪽)와 박경진씨(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동명대 제공)
“대학 공부로 치유받는 기분이 들 정도로 삶이 평화로워졌습니다.”
동명대 복지경영학과 3학년 이선영씨(55)는 동갑내기 남편 박경진씨(55)와 함께 캠퍼스를 거닐며 인생 2막을 맞고 있다.
이씨의 남편 박씨는 동명대 동양문화학과 새내기다.
이씨의 늦깎이 대학 진학은 당시 루게릭병을 앓던 아버지의 간절한 소원이기도 했다.
이씨는 꽃집 경영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2020년 제19회 대한민국압화대전 ‘보존화’ 분야 대상을 받았다. 학회장으로 활동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4학기 내내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한 열성 학구파다.
이씨는 “대학 공부가 꽃집 경영에 큰 도움을 준 것은 물론이고 치유받는 기분이 들 정도로 삶 전체에 평화를 안겨줬다”며 “대학원도 진학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열정 넘치게 학업에 전념하던 아내를 2년 넘도록 지켜본 남편 박씨도 용기를 내 올해 동명대 신입생으로 입학해 오래전 접었던 대학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이씨의 일-학습 병행과 박씨의 입학에는 동명대 복지경영학과 학과장 최장원 교수의 개별 멘토 역할이 큰 도움을 줬다.
김인숙 동명대 미래융합대학 학장은 “이분들은 부산시농업기술센터의 2015 도시농업전문가양성과정을 함께 수료한 부부 1호”라며 “남편 박씨는 전국 도시농업 아이디어 상품 공모전에서 농촌진흥청장상도 수상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