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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접종 완료 시 오미크론 치명률 0.08%…독감 수준”

입력 | 2022-02-23 12:47:00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수가 전날보다 7만여명 폭증하며 0시기준 17만1452명이 발생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그 이하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여부에 따른 오미크론의 치명률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2일까지 확진자 13만6046명을 대상으로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08%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의 치명률 0.05~0.1%와 유사한 수준이다. 계절독감은 매년 300~700만 명 감염되고, 3000~5000명 정도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5%로, 계절 독감의 5~7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치명률은 0.5%였다. 그러나 미접종자는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가 넘는 5.39%의 치명률을 보였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의 특성이 델타에 비해 위험성이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체계의 패러다임도 확진자 억제에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중증화·사망 최소화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특성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이에 더해 예방접종의 효과는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완료할수록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손 반장은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해야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거의 동일해지는 것”이라며 “예방접종을 미완료자에게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