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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도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9시50분쯤 충주시의 한 주택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사례처럼 도내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망사고가 빈번하다.
수년 전 제천지역 야영장 두 곳에서는 이용객 2명이 잇달아 사망했다. 이들은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와 갈탄을 피우고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십여 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 사례도 있다.
2018년 8월 청주시 서원구 한 장어구이 집에서는 식사하던 손님 1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2012년 충북 제천시 한 야영장에서 잠을 자던 야영객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야영객은 텐트 안에 가스난로를 켜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한국가스안전공사 홈페이지 갈무리).2022.2.23/© 뉴스1
2017년 7월 청주 흥덕구 한 신축 건물 공사현장 간이식당에서도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조리원 13명이 병원 신세를 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펴낸 가스사고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2016년~지난해 3월 기준)간 전국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41건이다.
원인별로 보면 가스보일러가 24건(5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리기구 7건(17.1%), 개방형 온수기 6건(14.6%), 휴대용 부탄 연소기 4건(9.8%), 난방용 스토브·온수매트 각 2건 순이다.
같은 기간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일산화탄소는 체내 혈액 운반 기능을 저하시켜 저산소증을 유발한다.
농도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Δ800ppm 2시간 이내 실신 Δ1600ppm 2시간 이내 사망 Δ3200ppm 30분 이내 사망 Δ6400ppm 10~15분 이내 사망 Δ1만2800ppm 1~3분 이내 사망이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 등을 사용할 때는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도 사고 예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소방 관계자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무미·무자극의 특성이 있어 농도가 짙어도 사람이 인지하기는 어렵다”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화기를 사용할 때는 자주 환기를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 중 하나다”라고 조언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