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리띵'은 'Application(애플리케이션/앱)'과 'Everything(모든 것)'을 합친 말로, 유용한 스마트폰 앱과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몸이 아파도 바쁘면 병원에 갈 틈도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실 현행 의료법상 이렇게 의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진료하는 ‘비대면 진료’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상황을 바꿔놓았습니다. 정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2020년 2월부터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그 덕분에 ‘한시적’이라고는 하나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죠. 오늘 소개할 앱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부터 약 배달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출처=닥터나우
닥터나우에서는 내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 총 16개 과의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료 방식은 화상 진료와 음성 진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의사에 따라서는 화상 진료를 제공하지 않고 음성 진료만 제공하기도 합니다. 화상 진료를 제공하는 경우 화상 진료 아이콘이 따로 표시가 됩니다.
선택을 마친 후 진료 요청을 하면 진료요청서 작성 화면이 뜨는데요. 주민등록번호, 증상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됩니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증상과 관련된 사진을 첨부할 수도 있습니다. 진료 과정은 일반적인 비대면 진료와 똑같습니다. 화상이나 전화로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상담을 받습니다.
택배, 퀵 서비스, 방문수령 중 원하는 배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출처=닥터나우
진료를 마치면 진료비를 확인 후 가입할 때 등록했던 결제수단으로 결제를 하면 됩니다. 약이 처방됐다면 결제 후 처방전을 확인하고 약 수령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당일 약을 받아야 한다면 퀵 서비스를 선택해 3시간 이내 배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급하지 않다면 익일 도착하는 택배를 이용하면 되고요. 단, 퀵 서비스는 아직 서울에서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약 약국 정도는 직접 갔다와도 되겠다 싶으면 방문수령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요. 방문수령은 배달비가 들지는 않지만 좀 더 절차가 복잡하고, 약국 사정에 따라서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특성상 정확한 검사와 시술이 필요한 경우보다 간단한 상담과 약 처방이 필요할 때 이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탈모 등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들이 매번 동일한 처방을 받으려고 병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죠. 그리고 밤 늦게 갑자기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응급실에 갈까말까 고민될 경우가 있죠. 그럴 때 먼저 24시간 진료를 제공하는 닥터나우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닥터나우를 통해 배달된 처방약. 출처=IT동아
지난 2020년 출시된 닥터나우는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 90만, 다운로드 60만 건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함이 큰 서비스지만, 앞으로도 닥터나우를 지금처럼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가 다시 비대면 진료를 제한하기로 결정하면 서비스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시한부 서비스인 셈이죠. 대한약사회, 대한의사협회와 같은 의사·약사 단체와의 갈등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닥터나우 서비스가 앞으로도 지속되려면 의료법 개정과 관련 단체들과의 원만한 협의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택경 기자 tikitaka@donga.com
영상 / IT동아 차보경 (cha@itdonga.com), 최원영 (wy@itdonga.com), 안지현 (jh@itdonga.com), 백인철 (bic@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