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SBS 뉴스 프로그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스포츠를 하는 모든 선수들, 또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믿고 있는 ‘스포츠 정신’이라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을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다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 특히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어린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은 ‘피겨 여왕’ 김연아(32)는 23일 SBS 뉴스 프로그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답했다.
김연아는 “(저는) 선수 생활을 17년~18년 정도 했다”며 “이번에는 온전히 시청자 입장에서 경기를 시청하고 응원했다.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 아쉬운 결과를 얻은 선수도 있지만 한마음으로 응원했던 것 같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싱글에서 처음으로 4명이나 출전을 하게 됐다. 감회가 새로웠다. 어릴 때부터 봐왔던 친구들이 다 커서 올림픽에 나가 경기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기특했다”고 말했다.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선 “‘강대국 선수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조건이지 않나’라는 생각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 것을 뛰어넘을 만큼 좋은 기량을 유지해줬다”며 “코로나 때문에 훈련 환경도 좋지 않았을 것임에도 큰 경기에서 이렇게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펼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더라”고 했다.
김연아. SBS 뉴스 프로그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선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다. 언니와 방학 특강으로 재미로 하다가 한 선생님께서 ‘재능이 있다’, ‘남다른 모습이 보여진다’라고 제안을 해주셔서 그때부터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그게 일곱 살 정도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아직까지는 올림픽 하면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기억해 주실 때까지는 올림픽, 스포츠 특히 피겨스케이팅과 함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