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구로구 서울항동유치원에서 원생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지급받고 있다. 교육부는 새 학기부터 전국 유·초·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해 선제 검사에 나선다. 2022.2.22/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타액을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코 안쪽 깊숙한 곳을 찌르는) 기존 신속항원검사나 PCR 방식의 검체 채취 방법은 통증을 유발하고 반복 검사하면 상처를 낼 수 있어 어린 학생들이 심리적 공포를 느끼고 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우려가 크다”고 시범 도입 이유를 밝혔다. 그는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PCR 검사를 표준PCR에 준하는 검사 방식으로 승인해 달라”고 방역당국에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방역 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은 경우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연구 승인을 받아 유치원을 시작으로 연령이 낮은 학생들부터 타액 채취 신속 PCR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범 사업 시행은 이르면 4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 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은 경우에는 타액 채취 신속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 다시 표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학교에서 지급하는 자가검사키트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지난 주(14~20일) 서울 시내 학생 확진자는 5037명을 기록해 7~13일 5764명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유치원에서는 874명을 기록해 7~13일 359명에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은 봄방학을 하지 않고 계속 등원해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