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미크론 감염으로 다음 달 새 학기 학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을 찾아 새 학기 첫날 학생에게 전달할 신속항원검사(RAT) 자가검사키트 소분 포장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충북교육청·청주교육지원청과 지원에 나선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간담회를 통해 교육청·지원청의 학교방역 지원 대책과 의견을 들었다.
이어 “3월 2~11일 새 학기 적응주간을 통해 변경된 학교 방역과 학사 운영 사항을 숙지하고, 학교 대응체계를 재점검해 학교의 오미크론 대응 능력을 높이는 기간으로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새 학기부터 교내 접촉자를 자체 조사하는 방역 체계를 도입했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692만명에게 RAT 키트를 보급해 각각 주 2회, 1회씩 선제검사를 권고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자가검사키트 약 6050만개를 제공한다. 키트는 교육청에 우선 지급하고, 교육청이 각급 학교로 배부하는 형태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키트를 받아 집에서 검사를 실시하게 한다.
이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는 혼란과 교사 업무 부담 과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애초에 감염자가 너무 많아 무증상 감염자를 먼저 구분하기 위한 선제검사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조금만 더 이해해주시고 조금만 더 협조해달라”며 “오미크론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대로 현장 부담이 적어지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