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햄버거·커피 등 62개 외식 브랜드 가격, 매주 수요일 공개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치킨, 햄버거, 삼겹살 등 주요 외식 품목 브랜드별 가격을 조사해 매주 수요일 공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부터 매주 12개 외식 품목의 프랜차이즈별 주요 메뉴 가격을 조사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격 공개 대상 품목은 죽, 김밥, 햄버거, 치킨(이상 부처 관리품목 4개), 떡볶이, 피자, 커피, 자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이상 민생 밀접품목 8개) 등이다.

프랜차이즈별로 가맹점 수 등을 고려해 총 62개 브랜드를 선정하고, 각 브랜드별 수도권 10개, 광역 5개 등 15개 매장을 표본으로 했다. 브랜드 지역별 매장의 대표메뉴 1~3개를 정해 가격을 조사했다.

처음 공개하는 2월 3주차 조사 결과 총 62개 브랜드 중 46개는 가격이 오르지 않았으나 16개는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죽은 전월 대비 4.0%(본죽), 햄버거 1.1~10.0%(맘스터치, 버거킹, 맥도날드, KFC), 치킨 5.9~6.7%(굽네치킨), 떡볶이 5.4~28.7%(신참떡볶이, 죠스떡볶이), 피자 3.2~20.2%(피자마루, 59피자, 도미노피자, 피자알볼로), 커피 2.9~8.2%(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설렁탕 1.8%(한촌설렁탕) 올랐다.


특히 식재료비와 인건비 인상과 배달 수수료 부담에도 지난해 10월 이후 62개 브랜드 중 40개는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22개 브랜드는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을 올린 치킨 브랜드는 ▲bhc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피자는 ▲도미노피자 ▲피자알볼로 ▲피자마루 ▲피자스쿨 ▲59피자, 커피 전문점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햄버거 브랜드는 ▲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맥도날드 ▲KFC, 떡볶이 브랜드는 ▲신전떡볶이 ▲신참떡볶이 ▲죠스떡볶이, 기타 ▲본죽 ▲한촌설렁탕 ▲얌샘김밥 등이다.

이번 조사는 범부처 물가안정대책 일환으로 소비자가 자주 찾는 외식품목에 대한 주요 업체별 가격을 한 번에 모아 제공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매주 수요일 전월·전주 대비 인상률 등 가격 동향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와 ‘The 외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문지인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식 경기 악화와 식재료비 상승 등으로 외식업계 어려움이 큰 상황인 만큼 업계와 소통을 통해 경영지원 과제를 발굴하고 검토할 계획”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국민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폭 최소화 및 인상 시기 분산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