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內 교통사고도 줄어
충북 청주시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을 강화하고 회전교차로를 운영하면서 사고 발생률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2020년 3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그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교통단속장비 78대, 지난해에는 31대를 각각 설치했다. 또 38곳의 어린이보호구역에는 과속을 할 수 없도록 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횡단보도인 ‘고원식 횡단보도’ 등의 교통안전시설도 만들었다.
그 결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20년 37건에서 지난해 23건으로 37% 감소했다. 시는 올해도 무인교통단속장비 10대와 스마트 안전운전 도우미 4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상갑 도로안전팀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제로(0)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창읍 양청택지로의 경우 3년간 사고가 29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차량 소통이 원활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85%, ‘교통사고 위험 감소와 보행자 안전성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79%를 기록했다.
현재 청주에는 모두 20곳의 회전교차로가 있다. 시는 앞으로 봉명동 흥덕경찰서와 상당구 용성중학교 인근에도 회전교차로를 추가로 설치하고, 시설이 낡은 금천동과 상당산성 회전교차로 구간을 개선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의 원형 교통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해 통과하는 교차로를 말한다. 진입 시 서행, 회전 차량 우선 통행, 진출 시 우측 방향지시등 켜기 등을 지켜야 한다.
박 팀장은 “회전교차로는 교통사고 위험성 감소와 효율적인 교차로 운영 등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에 효과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 설치 타당성을 검토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