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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 중국 스키스타 에일린 구 “아직 베이징에 있다”

입력 | 2022-02-23 22:32:00


중국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돌연 미국행을 밝혀 ‘먹튀’ 논란이 불거진 중국 스키 스타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 구·18)이 아직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에일린 구는 2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나를 그리워하는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베이징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웨이보에 올림픽 기간 중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에일린 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2주를 보냈다”면서 “기쁨과 도전, 격려와 사랑이 넘쳤으며 헤아릴 수 없는 성장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마, 가족, 친구들, 감독, 스폰서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면서 “아울러 경기에 참가한 모든 소녀들에게도 감사한다. 극한에 도전했음에도 미소와 우정, 스포츠 정신으로 경기를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단한 대가족의 일원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며 ”마지막으로 감사하다 프리스타일 스키”고 부연했다.

이는 먹튀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1일 USA투데이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퍼드대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여전히 스키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경기에 출전할지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에일린 구에 대해 “배신자”, “조국을 버렸다”, “중국에서 돈만 벌고 떠나는 것”이라는 비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에일린 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주로 미국에서 성장했으며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빼어난 외모에 스탠퍼드대학에 합격할 만큼 학업에도 우수해 ‘대륙의 엄친딸’로 주목 받아왔다.

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부문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에일린 구는 광고수익으로만 2억5000만위안(약 470억원)을 벌어들였다. 올림픽 우승 포상금까지 합치면 수익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