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와 6년 법정싸움 끝 승리
드디어 미국 남녀 축구 대표팀이 동일 임금(Equal Pay)을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남녀 동일 임금 지급 여부를 놓고 소송을 벌이던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USWNT)과 미국축구협회(USSF)가 2400만 달러(약 286억 원)에 합의를 보기로 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USWNT는 ‘고용주’에 해당하는 USSF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벌인 지 6년 만에 승리를 거두게 됐다.
USWNT와 USSF는 2400만 달러 중 2200만 달러는 선수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00만 달러는 여자 축구 발전 사업 기금으로 쓰기로 합의했다. USSF는 앞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보너스를 포함해 나머지 임금 체계도 남녀 사이에 차별을 없애기로 했다. 그동안 USSF는 “여자 월드컵 상금은 남자 대회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동일 임금 지급을 거부해 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