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025년까지 전동화에 41조 투입… 전기차 30종 출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확보 하드웨어 ‘얼티엄’·소프트웨어 ‘얼티파이’ 플랫폼 혁신 한국사업장, GM 전동화 비전 공유… 2025년 전기차 10종 GMTCK, 글로벌 20개 프로젝트 참여… 인원 2배로 확충
한국GM은 23일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The-K)호텔에서 열린 ‘쉐보레 볼트EV 미디어 드라이빙 캠프’에서 영상을 통해 카허 카젬 사장 메시지를 공유했다.
카젬 사장은 전동화 미래 실현을 위한 GM의 글로벌 리더십을 소개하면서 국내 사업장의 역할과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GM은 2025년까지 약 41조3000억 원(총 350억 달러)을 투입해 전기차 30종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국GM 역시 GM의 글로벌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과 고객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전기차 시장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GM 미래 전략과 방향성도 공유했다. 다양한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기반으로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교통사고 제로와 탄소배출 제로, 교통체증 제로 등 ‘트리플 제로’ 비전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Ultium)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Ultifi) 확장, 자회사 크루즈(Cruise)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기술 상용화, 다양한 신규 사업 확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무선으로 차량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안면인식으로 시동을 걸 수 있고 클라우드 연결을 통해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얼티파이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차세대 내연 및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카젬 사장은 한국사업장도 GM 미래 성장과 플랫폼 기업 전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지속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저 배기량 고효율, 안전한 내연기관 모델 공급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GM 부평공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돼 수출되고 있다. 창원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차세대 글로벌 크로스오버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발표된 GM 한국사업장 경영정상화 계획의 핵심 축인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크로스오버 모델은 저배기량, 고효율 제품으로 GM의 탄소배출 제로 비전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 누적 수출량이 28만 대(작년 기준)를 넘어서는 등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GM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라이트드롭이 미국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브라이트드롭은 전기차 업계 최초로 운송 및 물류 기업이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하고 단순한 물류 배송을 넘어 대형 물류 산업과 협업을 위해 탄생했다. 지난해 페덱스 익스프레스와 상용 전기차 500대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CES 2022에서 추가 2000대 우선 생산 계약까지 맺었다. 미국 최대 유통 체인 월마트와는 상용 전기차 EV600과 EV410 등 5000대 규모 상용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