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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과 문화예술의 만남… 서울, 감성문화도시로 거듭난다

입력 | 2022-02-24 03:00:00

세종문화회관-광화문광장 일대… 디지털 문화 중심지로 새단장
노들섬-난지공원 공공미술로 꾸며… 풍납토성 등엔 디지털 체험관



LED조명과 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시범운영 모습. 서울시는 매년 12월 광화문 인근 주요 건물을 활용해 ‘미디어파사드 축제’를 열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서울’ 조성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비전 2030’ 정책 중 하나다.

서울시는 올해 집중 추진할 문화정책 3대 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감성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6080억 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문화정책 3대 전략은 △디지털 감성문화도시(768억 원) △시민문화 향유도시(3006억 원) △2000년 역사도시(2306억 원) 등이다.

시는 ‘뉴 세종 디지털아트센터’로 재탄생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 일대를 디지털 문화 중심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남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 ‘LED 월(Wall)’을 갖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가 9월 문을 연다.

시민들이 어디서나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시민문화 향유도시’를 구현한다. 노들섬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탄생한다. 노들섬∼선유도공원∼난지공원은 조형물 등을 활용해 공공미술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역사와 관련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서울의 역사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재현하기 위한 첫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풍납동 토성은 완전한 복원 이전에 디지털 콘텐츠로 실물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전통 민가 정원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서울 성북동 별서’도 단계적으로 매입·복원해 개방한다.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디지털 기술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소외계층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