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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터키에 러 해군 경로인 흑해 해협 2곳 봉쇄 요청

입력 | 2022-02-24 00:08:00

© News1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터키 정부에 “자국을 향한 러시아군의 침공 또는 움직임이 시작할 경우 흑해로 향하는 두 해협 봉쇄를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실 보드나르 주터키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로이터에 러시아 해군이 흑해에 지나칠 정도로 집중돼 있다며 자국에 큰 위협을 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이달 초 군함 6척과 잠수함 1척을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해협과 보스포루스해협을 경유해 흑해 인근에 배치시켰다.

이에 보드나르 대사는 터키 정부에 전쟁 발발 시 러시아 함대로 향하는 두개 수로를 막아줄 것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1936년 7월 체결된 몽트뢰 조약에 따라 서부와 갈리폴리반도 사이의 다르다넬스·보스포루스 두 해협을 관할하게 됐다.

이에 따라 터키는 전시 상황과 위협 발생 시 외국 함대의 항행을 규제하고 해협을 폐쇄할 수 있다.

보드나르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기구 설치, 양국 간 협의 방법 등 여전히 외교적 해결책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터키가 우크라이나의 일방적인 요청을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레지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터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각국과 관계를 온전히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