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 알 등 영상 공개돼 논란 확산… 명인 1호 김순자 한성식품대표 “죄송”
정부가 지정한 ‘김치명인’이 대표이사인 식품기업에서 썩은 무로 김치를 만드는 등 비위생적인 영상(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업체는 즉각 사과하고 문제의 공장과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을 모두 폐쇄했다.
한성식품은 23일 홈페이지에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려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한 방송은 한성식품 자회사 김치 공장에서 변색된 썩은 배추와 무를 손질하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깍두기용 무를 담는 상자에는 물때와 곰팡이가 끼여 있고 완제품 보관 상자에는 애벌레 알이 달려 있었다. 이 영상은 공익제보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촬영했다. 한성식품은 직영 공장 3곳과 자회사 공장 1곳 등 총 4곳에서 김치를 만들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