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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러, 더 많은 병력 진입…군사 행동 준비 태세”

입력 | 2022-02-24 06:14:00


 러시아가 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군사 행동 대비 태세에도 돌입했다는 미국 국방부 평가가 나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도네츠크·루간스크 및 그 이상 지역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군사 움직임 가능성에 “우리는 추가적인 러시아 병력이 그 지역(분쟁 지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확실히 믿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러시아 병력의 추가 투입 규모나 대형, 역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추가적인 병력 투입이) 벌어지고 있다고 확실히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도네츠크·루간츠크 지역을 넘어선 군사 행동 가능성도 경고했다. 커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만이 (군사 행동) 시기가 언제인지를 안다”라면서도 푸틴 대통령의 행동으로 미뤄 “어떤 종류의 행동에 잠재적으로 근접했다”라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어떤 행동이 될지, 정확히 어떤 시기일지 우리는 확신할 수 없다”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 병력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더 가까이 집합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 행동을 수행할 준비 태세의 진전된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본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우리는 그들이 준비됐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독립을 일방 승인하고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로 했다. 국제 사회는 이를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시작으로 간주하고 있다.

해당 결정 여파로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회담은 취소됐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러시아를 상대로 일제히 제재를 부과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가 도네츠크·루간츠크를 넘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적인 침공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 중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는 전국적인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