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가 ‘극과 극’의 경기를 펼쳤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승인 20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도 최소승인 2승으로 강등권에 있는 번리에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1~22 EPL 원정경기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셰프스키에 후반에는 루카스 모우라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어봤지만 번리에 0-1로 졌다.
토트넘은 최근 다섯 번의 번리와 맞대결에서 4승 1무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최근에 진 것은 지난 2019년 2월 24일 EPL 원정경기에서 1-2를 기록한 것이었다. 올 시즌 리그컵에서도 1-0으로 이겼던데다 손흥민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경기의 상대도 번리였기 때문에 이래저래 기분좋은 기억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후반 20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에메르송 로얄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조여봤지만 오히려 후반 26분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조시 브라운힐이 올려준 공을 벤 미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문이 열리고 말았다.
손흥민과 케인, 쿨루셰프스키는 풀타임, 모우라는 25여분 동안 번리 수비를 위협해봤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12승 3무 9패(승점 39)로 여전히 7위 울버햄튼 원더러스(12승 4무 8패, 승점 38)에 승점 1 차이로 뒤진 8위에 자리했다. 번리는 지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3승 11무 9패(승점 20)로 왓포드(5승 3무 16패, 승점 18)를 제치고 18위로 올라섰다. 번리는 토트넘을 꺾고 2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여전히 올 시즌 EPL 최소승에 머물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