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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단일화 없어도 ‘이긴다’ 위험한 착각에…최선 다했어야 했다”

입력 | 2022-02-24 08:48:00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에 전력투고 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야권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끝난 것 같다고 판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성명 발표를 유심히 봤을 때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 더이상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주말 윤석열-안철수 회동 가능성도 있다”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정확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후보간 담판 가능성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준석 대표와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서로 기자화견을 갖고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한 합당 제안’에 대해 공방을 펼친 것도 정치적 책임을 떠넘기려는 차원이라며 결렬 이후의 일에 대한 준비라고 해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안 후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이대로 가도 된다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라며 “단일화 의지가 있었다면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앞서가고 있는데 뭐가 두려워 안 받았겠는가”라고 윤 후보 자체가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윤 후보 태도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혼자 가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 위험한 착각에 빠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도 같은 판단을 한 것 같다”라는 말로 윤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다자 대결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 단일화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생각을 하고 정열을 그쪽에 쏟아부었어야 했다”라며 안철수 후보 손을 잡지 않은 건 큰 잘못이라고 쓴소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 자체로도 당선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팽팽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지금 대선과는 상황이 달랐다고 보충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