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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야권후보 단일화 끝난 상태…尹, 확신 있는 것으로 보여”

입력 | 2022-02-24 09:37:00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성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2.15/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철회 성명을 유심히 봤다고 밝힌 후 “행간을 읽어볼 것 같으면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로 본다. 더이상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서병수 의원 등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 불씨가 아직 살아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단일화 제안 결렬 이후 누가 누구하고 협상했다고 (언론에) 나오는데, 나는 그것이 공식협상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각자 개인 채널 만나 얘기해 봤을지는 모르지만 단일화 문제는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개인적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오퍼(제안)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이대로 가도 (당선이) 된다는 확신이 있어서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후보에게) 단일화 의지가 있었다면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앞서는데 뭐가 두려워 못 받았겠느냐, 받았어야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 없이 윤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 틀리다 개인적으로 말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가 지난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내홍을 수습하며 지지율이 상승한 것 단일화가 필요 없다는 확신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측이) 여론의 흐름에 대해 판단을 못하고 착각을 할 수 있다”며 “대통령 후보가 되면 좋은 소리만 듣고 자기한테 쓴소리하는 것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 데서 착오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을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그때도 한나라당 후보가 거의 될 것이라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노무현 후보에게 패했다. 선거를 판세를 보는 사람을 냉정하게 판을 읽어야 하는데 자기 의지로 판단하고 착오를 저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