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해 단계적인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NHK가 보도했다.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한발 더 나아간 행동을 취했을 경우, 미국 등과 단계적으로 제재를 강화할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2개 지역 독립 인정 등에 대한 대응으로 3가지 제재를 발표했다.
특히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는 G7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가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추가 제재로는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사용한 제품의 수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4일 밤(한국시간) 화상 형식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 러시아 제재의 단계적 확대 등을 조율하고 협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일본으로부터도 보다 강고한 대응과 행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원칙이 미국, 유럽에서 지켜지지 않으면 세계 다른 장소에서도 지켜지지 않는다”고 경고하고 “특히 일본은 규정에 근거해 (러시아가) 국제질서를 파괴할 수 있다고 행동으로 증명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행동이 동아시아에서 해권주의 행보를 보이는 중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