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우크라 주변 EU국가들, 난민 유입에 대비…“최대 500만명” 예상

입력 | 2022-02-24 10:13:00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주변국들은 최대 500만명 규모의 난민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미 150만명의 우크라이나 시민이 거주하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기꺼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폴란드 내무부는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폴란드는 긴박한 상황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치에이 바시크 폴란드 내무부 차관은 내무부가 최대 100만명의 난민에 대비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프셰미스와프 차르넥 폴란드 교육부 장관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폴란드 학교에, 학생들은 폴란드 대학에 입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바 요한손 유럽연합(EU) 내무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2일 바르샤바에서 회담 후 AFP에 “폴란드는 필요하다면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을 환영할 준비가 꽤 잘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EU 집행위원회가 필요하다면 폴란드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서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슬로바키아도 제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에서 유입되는 난민들을 처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만 미쿨렉 슬로바키아 내무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망명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4개의 난민 캠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상 필요할 경우 내무부와 다른 부처의 기존 숙박시설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최빈국 중 하나인 루마니아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피난을 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50만명의 난민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실레 단쿠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이는 우리가 대비하고 있는 숫자”라고 밝혔다.

단쿠 장관은 루마니아가 특히 우크라이나와 국경에 위치한 대도시에 리셉션 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루 몰도반 북부 수체아바주 지사는 “텐트, 침대, 담요, 난방장치 등 모두 12시간 안에 모아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헝가리도 난민을 환영할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보르 벤쾨 헝가리 국방장관은 이날 “만약 난민들이 도착한다면, 그들은 수용되고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열린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 최대 500만명 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가 이 길을 계속 간다면 추정컨대 오늘날 지구상에서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새로운 난민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