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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시총 50조’ 붕괴…2.6% 하락하며 30만원선 위협

입력 | 2022-02-24 10:16:00

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로비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18.1.23/뉴스1


최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네이버가 시총 50조원 지지선마저 붕괴되며 장 초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주가도 30만원선을 위협받는 상황이다.

24일 오전 9시50분 기준 네이버는 전일대비 8000원(-2.59%) 하락한 3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49조3788억원으로 ‘시총 50조원’ 지지선도 무너졌다.

외국계 창구에서 5만4000주 가량의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이 107억원 가량, 기관이 63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거래량 자체가 20만주 수준으로 적다보니 외국인과 기관의 소규모 매도에도 주가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발발 위기감 고조에 1.6% 이상 하락하며 2700선이 붕괴된 상태다. 네이버는 코스피 하락폭 보다 더 큰 충격파를 받고 있다.

네이버의 52주 장중 최저가는 지난 1월27일 코스피 급락장때 기록한 29만7000원이다. 당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등 급격한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았고, 코스피 성장주의 ‘대장주’격인 네이버의 주가 타격이 적지 않았다. 다만 네이버는 이날 장중 낙폭을 좁혀 종가는 3만30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국내외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시기가 도래하면서 그간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했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네이버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지만 올해 이후부터는 성과형 광고 중심의 DA, 온라인 결제·커머스·콘텐츠 등의 코로나19 특수에 대한 역기저 영향으로 매출 성장강도는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면서 “영업이익률도 글로벌 웹툰 사업 성장성 강화 및 스마트스토어 일본 영업 강화 등 글로벌 사업을 위한 공격적 투자 등으로 개선 추이보단 당분간 2021년 수준의 유지가 현실적 목표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짚었다.

성 연구원은 “특히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전세계적인 성장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 과정이 네이버에도 적용된다”면서 “플랫폼 랠리는 단기 일단락된 상황이며 올해 실적흐름도 현재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 과정이 더 진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