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텍코리아㈜
펌텍코리아㈜ 전경 사진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튜브 제조기업인 부국티엔씨의 관계회사다. 화장품 한류 열풍의 시초가 된 ‘BB크림’의 용기인 ‘펌프 튜브’를 개발한 곳으로, 2001년 창업 이래 연평균 37%씩 성장하며 화장품 용기 업계 강자로 자리 잡았다.
잘론네츄럴 엔닷바이오 건기식 제품. 펌텍코리아 제공
국내서 가장 광범위한 용기 제품군 보유
펌텍코리아는 2020년 12월 22일 잘론네츄럴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빠르게 바뀌는 시장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시장 침체 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펌텍코리아 2공장 준공 기념식 현장.
펌텍코리아만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회사의 핵심 영업 직원들은 근무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 근속자”라며 “이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들의 오랜 지지와 믿음이 회사를 앞으로 이끈 동력이자 저력인 셈이다. 펌텍코리아는 ‘Your innovation Partner’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사 및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을 지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고객사들이 비대면 환경에서 더 편하게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용기 플랫폼 ‘e·pumtech’을 출시했다.
펌텍코리아 미스트 용기. 펌텍코리아 제공
건기식 시장 진출… ‘토털 헬스 솔루션’ 제공
오토드로퍼. 펌텍코리아 제공
선스틱. 펌텍코리아 제공
사각 리필 파레트. 펌텍코리아 제공
이 대표는 “3월 중에 엔닷바이오의 종합 비타민, 피부 건강 세라마이드, 프로바이오틱스, 혈압 관리 건기식, 혈행 관리 건기식, 여성 건강 건기식, 혈당 관리 건기식 등 9가지 제품이 출시된다”며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연구개발에 힘써 안정적 성장”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사진)는 2001년 창업 당시 펌프와 진공용기는 기능성이 개선된 제품이었지만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약 2년 동안 연구개발(R&D)에만 매달렸고 마침내 국내를 대표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거의 모든 종류의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며, 종합 화장품 자재 기업으로서 그 역량을 과시하며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업계서는 부국티엔씨 창업주이자 부친인 이재신 회장의 집념과 승부사적 근성이 많이 닮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이 대표는 투자 선순환을 통해 펌텍코리아를 시총 2100억 원 규모의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대표는 “펌텍코리아 설립 당시 한국은 한류, K팝 열풍 등으로 시장 형성이 좋은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건강한 정신,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펌텍코리아를 20년 이상 끌고 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제조업은 한 나라의 성장과 발전의 근원이다. 대한민국도 제조업에서 시작했다”며 “청년들이 대기업, 정보기술(IT)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으로도 눈길을 돌리면 좋겠다. 제조업은 가장 창의적이면서 삶을 뿌리내리게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산업 현장에서 뛰는 그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해 규제에 좀 더 숨통이 트이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제조 기반 B2B 비즈니스는 고객 신뢰를 위해 납기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주 52시간에 맞추다 보니 가끔 납기일 충족이 힘든 상황이 발생한다”며 “산업 특성에 맞게 유연한 규제가 적용된다면 국내 중소, 중견 기업이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