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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안절부절”…카페 사장님의 직감, 보이스피싱 막았다

입력 | 2022-02-24 11:03:00

경기남부경찰청. © 뉴스1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수법이 다양해지고 피해액이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피싱지킴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피싱지킴이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및 검거에 기여한 시민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경기남부청은 이날 피싱지킴이 1호로 부천의 카페 업주 임승미씨(60·여)를 선정했다.

임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손님으로 온 피해자 A씨(30대·여)가 현금봉투를 들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껴 자초지종을 물었고, 보이스피싱이라는 확신이 들어 A씨를 안정시키며 112에 신고했다.

이어 현금을 받으러 온 보이스피싱 수거책 B씨(20대·여)에게 QR체크 등을 요구하며 경찰이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끌었고, 마침 도착한 사복차림 경찰은 B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임씨는 “(A씨가)피해를 안 받으셔서 다행이고, 또 여기에 오셔서 통화를 한 게 다행이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에게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스스로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나와 이웃의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 확산과 국민의 참여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남부청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도움을 준 시민을 포상하고 피싱지킴이라는 명칭을 부여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