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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도장 업계 강자, 소외계층 복지에도 힘써

입력 | 2022-02-25 03:00:00

㈜풍진
사채 빚-IMF 등 위기 있었지만
교회 다니며 신앙심으로 극복
현재는 소외계층 의료혜택 지원



김종복 대표


㈜풍진 김종복 대표는 1981년에 사업에 뛰어들어 풍진을 국내 도장업계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인이다. 정부가 추진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승인을 받아 경기도 시흥에 8595m²(2600평), 건평 1만5300평에 오피스텔을 세웠고, 풍진의료재단을 설립해 ‘스마트허브병원’을 운영하며 시화지구 내 근로자와 가족, 다문화 및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오늘날의 성공이 있기까지 몇 차례 큰 역경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첫 번째 위기는 사업 시작 후 찾아왔다. 그는 사업 초창기 사채 빚 1000만 원을 갚기 어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각오했던 적이 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았고 당시 조용기 목사님 설교에 은혜를 받고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김 대표는 “설교를 들을 당시 하나님께서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셨고 ‘도장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그럼 됐다’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때부터 무한한 힘을 얻게 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믿음을 가지게 되니 불과 몇 개월 만에 일감이 늘었다. 개인 부채도 갚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당좌 거래중지가 되었으나, 이후 도장사업에 전념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김 대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특별히 감사한 분으로 천국에 가신 조용기 원로목사, 이영훈 위임목사를 꼽았다.

풍진은 도장업계 강자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구조고도화 주상복합 오피스텔 사업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허브 N-CITY’는 2013년 분양 당시 오피스텔 3.3㎡당 590만 원, 상가는 2000만 원에 분양이 시행됐다. 2016년 준공된 오피스텔은 시흥 지역의 다문화인과 근로자를 위한 공간이자 세계적인 비즈니스센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신앙적으로는 다문화 선교와 비즈니스 세계센터를 위한 허브가 되었으면 한다. 의료법인 풍진의료재단 스마트허브병원은 하나님께 영광을,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천국복음을 행하는 순복음병원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옛날이 지식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지혜의 시대다”라며 기업 경영에 있어서 성실, 근면, 정직과 더불어 이제는 ‘창조’라는 가치가 중요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양·한방 협진이 특징인 스마트허브병원에도 병상 증설 등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해당 병원은 시화 산업단지 근로자를 비롯한 경기도 전역의 환자들에게 재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익을 남기는 일보다 소외계층 의료지원에 힘쓰고 있다. 어려울수록 이웃에 대한 사랑 실천을 늘려야 한다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