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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긴급 상황점검회의…“러시아 군사조치 심각한 우려”

입력 | 2022-02-24 11:43:00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이 임박했단 전망이 나온 가운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24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15분까지 1시간15분 동안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유관부처 차관급이 참석한 NSC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엔 서 실장을 비롯해 서주석 안보실 1차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박원주 경제수석,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NSC 참석자들은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조치가 매우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관련 동향을 점검했다.

24시간 비상체제로 실시 중인 한국 국민과 기업의 안전 확보대책을 재점검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피·출국 지원 ▲잔류교민 대상 안전 공지 및 철수 독려 ▲무역투자·공급망 전담 창구 운영 등을 한층 더 기민하게 시행하기로 했다.

외교부, 국정원 등을 중심으로 현재 긴밀히 진행 중인 미국 등 관련국들과의 정보 공유 및 대응 협의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공관원과 크림지역 교민을 제외한 한국 국민은 64명이 우크라이나 지역에 체류 중이며, 이날 이후 36명이 추가 철수 예정이다.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있는 돈바스 지역 체류 교민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외교부는 이미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최고단계인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공지를 올리고 교민들에게 신속한 철수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러시아 측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접경지역 항로를 폐쇄하면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군사작전이 곧 시작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23일 오후 9시30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한국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미국 등 서방이 주도하는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겠는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제반 상황에 비춰볼 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들과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어떠한 형태로든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대러 수출통제 등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