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토스
3D 입체 스퍼터링 장비. ㈜테토스 제공
안우영 대표
반도체의 스퍼터링은 비금속에 금속을 얇고 고르게 입혀주는 진공 증착 기술을 의미한다. 유리 기판 측면에 전류가 흐르는 회로 선을 만드는 데 쓰이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에서 모듈간 연결을 위해선 이와 같은 스퍼터링 기술이 필수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 기술을 쓰지 않으면 불가능했기 때문에 테토스는 국산화를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테토스는 입체 스퍼터링 사업에 관심을 두고 약 5년의 개발 기간 동안 약 150억 원을 투자한 끝에 입체(3D)스퍼터링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입체 스퍼터링은 9번의 공정을 1번으로 크게 단축시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품질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스마를 활용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이온 빔으로 전처리하면서 회로가 기판 표면에 더욱 잘 점착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테토스 천안 본사. ㈜테토스 제공
지난해 입체 스퍼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마이크로LED 시제품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안 대표는 “국내를 넘어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천안에 입체 스퍼터링, 마이크로LED, 대구에 필름 스퍼터링 공장을 운영 중이다. 안 대표는 “한 달에 약 10만 장의 마이크로 LED 패널 물량을 소화할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테토스는 올해 안으로 기술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5∼6월 심사를 청구하고 10월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AR 코팅 빛반사 방지 필름도 앞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신제품 필름 역시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고객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모든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어떠한 기술적 난제도 우리를 통하면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