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를 내리면서 이르면 내달부터 어린이 백신 접종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해당 연령대 부모들은 사이에서는 만에 하나라도 있을 이상반응을 우려해 접종을 시키지 않겠다는 여론이 높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중 5~11세 소아·청소년의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말부터 5~11세 아동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접종이 가능해지더라도 호응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모들 사이에서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반응이 높기 때문이다.
5살 아이를 기르고 있는 이모(35)씨는 “절대 맞힐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성인들이 이상반응으로 쓰러지는 사례를 보면서 그런 마음을 굳혔다”며 “이상반응이 나올 확률이 먼지 만큼 작다고해도 자식을 가지고 도박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높다. 8살 맞이를 비롯해 세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접종자도 확진되는 마당에 왜 어린 아동들까지 접종을 강행하느냐”며 “아이들은 절대 맞추지 않겠다”고 했다.
정부가 5~11세 아동들을 대상으로도 백신패스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벌써부터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그냥 수시로 코를 쑤셔서 (진단검사를 받고)다니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방역당국 내에서도 실제 해당 연령대 아동들의 접종 호응도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는 모양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전날 “12세의 접종률이 10%를 넘지 못하는데 5~11세도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