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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전자, 글로벌 5G 기술 진화 이끈다… 속도·품질 높인 5G 단독모드 공개

입력 | 2022-02-24 11:49:00

세계 최초 5G 단독모드(SA) 기술 검증 完
LTE 주파수 활용해 품질↑·특화 기능 구현
UAM·로봇·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군 적용 기대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2에서 5G 단독모드(SA) 기술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5G 기술 진화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SKT)은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바르셀로나 2022(MWC 2022) SKT ‘5G&비욘드’ 전시관에서 5G 단독모드 상용망 장비 환경에서 ‘5G 옵션4’ 기술을 검증한 사례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5G 옵션4는 5G-4G NE-DC(New Radio E-UTRAN Dual Connectivity) 기술로도 불린다. LTE만 사용하는 ‘옵션1’과 5G만 사용하는 ‘옵션2’, EN-DC 기술로 구현된 5G 비단독모드(NSA)인 ‘옵션3’와 비교할 수 있다.

이번에 SKT와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5G 옵션4 기술은 세계 최초로 연구소 뿐 아니라 상용망에서도 검증한 연구결과다. NSA 대비 속도 저하가 없고 서비스나 상황에 맞게 5G 단독 또는 LTE와 합쳐 사용할 수 있어 단독모드(SA) 기술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SKT와 삼성전자는 최근 SKT 분당연구소에서 5G 옵션4를 활용해 NSA와 동등 수준 통신 속도를 달성하면서 단독모드(SA) 특화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한다. 또한 연구소 외 5G 상용망에서도 NSA와 동등한 속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에는 현재 운영 중인 SKT 상용망에 삼성전자 5G 코어, 5G 기지국과 4G 기지국 장비가 활용됐다.

5G 옵션4는 5G 코어가 기지국 장비만을 이용하는 단독모드 기술인 옵션2에서 한 단계 진화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5G 코어에 4G LTE 기지국과 5G 기지국을 함께 연결하는 차세대 5G 단독모드 표준 기술이다. 기존에 확보한 LTE 주파수를 활용하지 못하는 5G 옵션2는 다수 통신사가 사용 중인 NSA 기술 대비 속도와 품질 면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SKT는 작년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영국 BT 등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함께 운영하는 NGMN 얼라이언스(2006년 조직된 글로벌 이동통신사 기술 표준화 단체)를 통해 5G 옵션4 백서를 발간했다. 기존 SA 기술 한계를 극복해 NSA 방식과 동등 수준 이상의 속도 및 품질을 제공하면서 네트워크 슬라이싱(다수 가상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화된 망 자원을 할당하는 기술, 트래픽 품질에 영향), 진화된 5G 코어망(장비 업데이트 및 복구 속도를 높여 트래픽 안전성과 효율을 향상시킨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코어망에 적용) 등 SA 특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옵션4 기술 개발을 이끌어왔다. 올해는 추가적인 검증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5G 옵션4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및 칩셋 제조업체들과 생태계 구축을 꾀하고 있다.

SKT와 삼성전자는 향후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과 자율주행, 원격 로봇 및 중장비 제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진일보한 5G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5G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기술전략그룹장은 “이번 5G 옵션4 기술을 접목한 검증 과정을 통해 5G 단독모드만 사용하는 옵션2 대비 향상된 성능을 확인했다”며 “삼성전자는 SKT와 지속 협력해 차세대 5G 단독모드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5G 단독모드는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 LTE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해 5G 기술 진화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관련 생태계 성장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