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 군사작전 발표와 함께 우크라이나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시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계엄령을 발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아침 푸틴은 돈바스 내 특별 군사작전을 발표했다”며 “러시아는 우리 군사 시설과 국경 수비대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트미티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로운 도시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침공이 침략전쟁”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수호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세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멈춰세울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 지금이 행동에 나설 때”라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전 5시50분께 국영방송 생중계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했다.
이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하르키우 등에선 연쇄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 등을 인용해 키예프와 하르키우 군 지휘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좌관은 현지시간 오전 5시께 우크라이나 남부 아조프해와 오데사에서 흑해함대 상륙작전이 시작됐으며, 남부 미콜라이프에선 강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 점령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