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군 당국이 23일 북한 탄도미사일을 최대 50~60㎞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신형 장거리 대공미사일(L-SAM)과 북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초기형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며 반겼다.
이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형 사드 L-SAM 시험발사 성공. 자주국방 한 발 앞으로’라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L-SAM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4조 원 수출 계약이 체결된 천궁-II에 이은 쾌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은 2년 이내에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날아오는 미사일을 고도 60km 이상에서 요격할 수 있어 30Km 이하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천궁-II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 등과 함께 다층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이런 무기들은 수출을 늘리는 효과까지 있다. 그러니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무기를 수입하는 것보다 투자와 개발을 통해 국산화를 하는 것이 훨씬 자주국방과 경제 측면에서도 이롭다. 우리 손으로 초고난도의 첨단 무기를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는 데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L-SAM 개발과 시험발사에 힘써주신 국방과학 연구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저도 하루빨리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치권도 더 이상 소모적인 사드 추가 배치 논란을 중단하고 국방력 강화에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자주국방 든든한 대한민국, 준비된 안보대통령, 이재명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3일 북한 탄도미사일을 최대 50~60㎞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신형 장거리 대공미사일(L-SAM)과 북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초기형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은 이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때문에 최근 대선에서 여야 후보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수도권 추가 배치와 L-SAM 조기 도입을 두고 의견이 다른 부분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후보는 사드 수도권 추가 배치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이미 개발 중인 국산 요격미사일 L-SAM을 배치하는 게 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해온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드 포대의 수도권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