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술 먹으면 농사 되겠나” vs 尹 “반헌법 세력과 대결서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시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토 심장부 충북 발전, 이재명은 합니다!’ 충주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2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4일 오전 충북 충주를 방문해 ‘충청의 사위’를 강조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전직 국회의장·국회의원 지지선언식에 참석한 후 오후 이 후보의 ‘본진’인 수원시로 향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충주에서 윤 후보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했는데 사위는 처가가 가장 편하다. 저는 처가댁에 사드 같은 것 절대 안 하겠다”라며 “일자리 만들어드리고, 균형발전하게 해드리고 농촌기본소득도 해서 농촌으로 사람 돌아오게 하고 수도권, 지방 가리지 않고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서 처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농부가 밭을 탓하면 안 된다. 자갈밭이라도 농부가 열심히 하면 소출이 좋다”며 “그런데 밭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나, 농사지을 줄 모르고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술이나 먹고 놀면 농사가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젊음의 거리 유세 후 충주 산척면을 방문해서도 “아내가 고우면 처가댁 말뚝에도 절을 한다”며 유세를 보러 온 지역주민들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직 여야 국회의장·의원 윤석열 후보 지지 결의’ 행사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희태 전 국회의장, 윤 후보, 강석호 전 의원. 2022.2.24/뉴스1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전직 국회의장·국회의원 지지선언식 참석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 후보를 반헌법적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헌법 정신에 관해서는 일체 타협이 없다. 형사법 집행하듯 일절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에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어떠한 지역, 정파, 계층과 관계없이 전부 함께 가고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식과 몰상식, 반헌법적 세력과 헌법 수호 세력의 대결로서 그들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헌법에 동의하는 분들과 멋지게 협치·양보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어제 한 말, 오늘내일 한 말이 다른 그런 믿지 못할 부도덕한 정치인이 아니고 정직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지 선언 후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펼친다. 수원은 불과 몇 달 전까지 이 후보가 도지사로 근무한 경기도청이 있는 지역으로,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2.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를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 전용 대체거래소를 설립해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회사)은 18개로, 안철수 행정부는 임기 중 민간에서 새 유니콘 기업이 매년 10개 이상씩 만들어지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며 “고성장 중소기업인 가젤 기업 비중도 현재 3.5%에서 2배인 7%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 삼겠다”고 했다.

그는 회의 후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 시간은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결렬선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와의 만남은 없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회동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철도노조,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보건의료산업노조 등과 연이어 만나며 ‘친노동’ 행보를 보였다. 그는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후퇴해 지금은 흔적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며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이 후보까지 성장제일주의, 규제 완화와 감세, 시장으로 기울면서 역사적 퇴행이 예고되고 있으며, 개혁과 진보의 자리에는 4명의 후보 중 저 심상정 혼자 남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