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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과 관련해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2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두 곳을 장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천재’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달리 한 것.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내 행정부 시절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선언한 것에 대해 멋진 결정이라며 “푸틴의 발상은 천재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푸틴과 다르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대로 대응도 못 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24일 우크라이나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침공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비롯해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오데사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 지상군이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로 진군을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