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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항공청, ‘러 침공’ 우크라에 항공기 진입 통제 명령

입력 | 2022-02-24 15:56:00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보리스필 국제공항.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군사행동을 개시하면서 우크라이나 상공에 민간 여객기의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세계표준시(UTC) 기준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오전 11시) 항공고시보(NOTAM)을 게시하고 우크라이나 항공당국이 관할하는 모든 비행정보구역(FIR) 내 민간 항공기 진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 상공과 크림반도를 중심으로 한 흑해 중북부 지역 상당 구간의 비행이 별도 고시가 발효될 때까지 전면 금지했다.

유럽항공안전청은 이 고시를 발효하면서 “모든 항공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인근에서 비행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과 “러시아,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를 100해리(약 185km) 이상 우회하여 비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유럽항공안전청은 비행금지구역에 우크라이나 서쪽에 위치한 몰도바 상공은 포함하지 않았지만 위와 같은 권고 때문에 몰도바를 운행하는 항공편도 일정 부분 피해가 예상된다.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 중 터키 이스탄불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오스트리아 빈 등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통상 이 구역 인근을 지나간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해당 비행편은 모두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그 외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북쪽인 러시아-핀란드 국경 인근을 통과하기 때문에 유럽으로 가는 항공 여행에 당장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프랑스 등 유럽 국적 일부 항공사들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항공기 출발을 이번주부터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