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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유감 표명 없는 中 “우크라 침공, 대화로 협상해야”

입력 | 2022-02-24 19:22:00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중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난하거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침공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에 대한 물음에 “중국은 최신 상황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각국이 자제해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 것을 피해야 한다. 중국은 각국이 평화의 대문을 닫지 말고, 대화와 협상, 담판을 위해 노력해서 정세가 더는 고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나라의 안보 관련 우려는 존중해야 한다”며 “안보는 함께 협력해야 지속 가능한 것이고,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러시아가 서방에 안전보장을 요구하면서 발송한 서면과 비슷한 맥락이다. 당시 서면에는 ‘한 나라의 안보는 다른 나라의 안보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화 대변인은 또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행위 또는 유엔 헌장 위반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우크라이나 문제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과 경위가 있고, 오늘날의 상황은 각종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에둘러 답했다.

한편 이날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 정부에선 이번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향한 유감을 표명하며 즉시 침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