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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긴급회의 연 李-尹…“교민 안전” “힘을 통한 평화”

입력 | 2022-02-24 20:30: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긴급회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교민의 안전’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일성과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 관련국이 긴급대화에 나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다해달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민들의 안전”이라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또 침공이 서방국과 러시아 간의 신냉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신냉전 구도는 한반도 평화체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도자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사드 배치, 선제 타격과 같이 안보를 정쟁화하는 일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도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군사행동은 국제법에 정면 위반한다”며 “현지 교민의 안전은 물론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초당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국제 외교안보 현실은 냉혹하다”며 “단지 지구 반대편 나라의 비극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에게도 생생한 교훈이 되는 일임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외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결코 한반도 평화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확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억지력만이 우리 운명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평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함해 북부 동부 남부 3면의 주요 도시들에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했다. 이에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과 러시아군이 직접 충돌하는 3차 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